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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까는 백 가지 방법

* 이 책은 귤을 까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백 개의 귤껍질은 존재합니다.) 한 예술가가 2017 - 2018년 제주도에 머물렀고, 떠나기 전 연 전시회에서 '귤을 까는 백 가지 방법'을 선보인다.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여정과 고민, 생각 등이 담겨있다. "이 글은 껍데기이다, 귤껍질 같은. 깔 때마다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실 그 모양을 곰곰이 살펴본다거나 서로 다른 그 모양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론 공들여 까기도 하고 보통은 대충 까지만 어떤 형색으로 까든지 궁극적 목표는 하나이다. 껍질 안에 감추어진 과육을 먹는 것. 먹고 나면 껍질이야 아무래면 어떤가. 이 글 또한 그러하다. 작업에 대한 내 생각은 그저 과육을 덮..
* 이 책은 귤을 까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백 개의 귤껍질은 존재합니다.)

한 예술가가 2017 - 2018년 제주도에 머물렀고, 떠나기 전 연 전시회에서 '귤을 까는 백 가지 방법'을 선보인다.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여정과 고민, 생각 등이 담겨있다.


"이 글은 껍데기이다, 귤껍질 같은.
깔 때마다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실 그 모양을 곰곰이 살펴본다거나 서로 다른 그 모양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론 공들여 까기도 하고 보통은 대충 까지만 어떤 형색으로 까든지
궁극적 목표는 하나이다.
껍질 안에 감추어진 과육을 먹는 것.
먹고 나면 껍질이야 아무래면 어떤가.
이 글 또한 그러하다. 작업에 대한 내 생각은 그저 과육을 덮고 있는껍데기일 뿐이다.
고정된 생각은 없으며 방법도 실 존재하지 않는다.
귤을 까는 방법이란 애초에 없고
결국 그 모양만이 남는 껍데기처럼.."

본문 중에서

현대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곳곳,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찾아 다니며 관찰하고 작업화한다. 복합적인 매체를 이용한 읽기 방식을 연구하며 전시와 병행한 글쓰기로 인터렉티브한 작용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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